페이스리프트한 LF소나타 왕좌 사수 총력
신차효과 이어가기위한 올 뉴 말리부·SM6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중형세단의 왕좌를 두고 펼치는 완성차 3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강자였던 현대자동차 LF소나타의 왕좌를 위협하고 나선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의 중형차들이 부동의 시멘트층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SM6는 준대형급을 아우르는 프리미엄으로 고객들의 모집하고 있고 한국지엠 올 뉴 말리부는 남다른 존재감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현대차가 올해 LF소나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로 왕좌 사수에 들어가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 신형으로 다음달 출시되는 LF소나타/ 미디어펜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LF소나타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그랜저IG와 올 뉴 i30의 캐스케이딩 그릴이 적용되는 등 풀체인지급 외관 디자인이 변경될 예정이다. 더욱이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 등 현존 현대차 첨단 안전 편의품목도 적용되며 상품성까지 대폭 향상된다.

그동안 부동의 시멘트층으로 불리던 LF소나타 고객들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대거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부동의 1위가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세 모델의 경쟁이 본격화된 지난해 5월 이후 판매량에서 LF소나타는 SM6, 올 뉴 말리부에 뒤처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12월 택시용과 LPG모델 등을 제외한 순수 승용 중형 세단 판매량에서는 SM6(3만6783대)가 1위를 했다. 2위는 올 뉴 말리부(3만3665대)였다. LF소나타는 2만8561대로 3위였다. 

LPG모델을 더하면 LF소나타가 1위지만 일반 승용 고객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은 뼈아픈 사실이었다. 이에 업계에선 신형 LF소나타에 이목이 집중돼있다. 

지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한 SM6는 올해도 지난해의 영광을 이어가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올 뉴 말리부와 함께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16 안전한 차’에도 뽑혔고 자동차 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차에도 뽑혔다.

더욱이 LF소나타의 자리까지 올랐던 르노삼성은 이런 호제를 몰아 올해까지 신차효과 연장과 고객들의 호평을 이어 판매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을 준비중이다. 

한국지엠도 올 뉴 말리부로 기분 좋은 스타트로 올해를 시작했다.

   
▲ 한국지엠 쉐보레 올 뉴 말리부/ 미디어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올 뉴 말리부는 총 3564대 팔려 LF소나타(3997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M6는 3529대가 팔렸다. K5는 2004대가 팔려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모습이었다. 

올 뉴 말리부는 국내에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형차 2위 등극의 의미가 더 크다. SM6와 LF소나타, K5는 가솔린과 디젤, LPG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가솔린 차량만 따졌을 때 올 뉴 말리부는 본격 판매가 시작됐던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올 뉴 말리부 가솔린 판매량은 3만6185대로 LF소나타 가솔린 판매량인 3만1478대를 넘어섰다.

이에 다음달 신모델로 등장하는 LF소나타와 어떤 경쟁을 보여줄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뛰어난 디자인과 안전 편의사양으로  LF소나타의 자리를 위협해온 SM6와 올 뉴 말리부는 신형LF소나타의 등장에는 구형모델이 되기 마련이다”며 “이를 어떻게 넘어설지가 올해 중형세단의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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