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조원 투자...약 10조원 경제효과
   
▲ 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물산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9일 서울시 등 15개 기관 58개 부서로부터 안전·건축·교통 등 1000개의 이행조건을 완료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 롯데는 올해 창립 50주년에 맞춰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추진했으며 그랜드 오픈일도 창립기념일인 4월 3일로 잠정 확정했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초고층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10년 11월 착공해 연인원 500만명 이상이 투입돼 준공까지 만 6년 3개월이 걸렸다. 

롯데월드타워는 2015년 12월 22일에 국내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지난 해 10월에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5만톤의 철골은 파리의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양이며, 사용된 22만㎥의 콘크리트로는 32평형(105㎡) 아파트 3500 세대를 지을 수 있다고 롯데물산 측은 전했다.  

롯데가 총 4조원을 투자한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가 4조4000억원이었고, 현장에는 일 평균 3500여 명이 투입됐다. 

2014년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여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됐으며, 이중 15세~29세의 인원만 60%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롯데월드타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과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원뿐만 아니라,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롯데물산은 밝혔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오픈 후 2021년까지 연 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잠실과 송파구로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해 퍼스트 랜드마크로서의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준공에 앞서 잠실 사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총 5300억원을 들여 2호선 지하광장 확장 및 8호선 광장 연결통로 신설, 환승 주차장 진출입 램프 위치조정, 잠실길 지하화, 신규 신호기(TSM) 33개소 및 가변전광판(VMS) 21개소 설치, 지하 자전거 주차장 건립,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 등 다양한 교통대책 및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지상의 도로 교통량을 감소시키고,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터미널형 '잠실광역환승센터'를 개통했다. 현재 17개 버스 노선이 운영 중이며 일 평균 2만5000여 명의 시민들이 환승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 관련 공문이 오는 즉시 각 시설별 마무리 작업을 거쳐 롯데그룹 창립 50주년을 맞는 오는 4월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또한 사용승인 후에도 1년간 안전관리위원회 및 시민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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