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가 ‘대연정’ 발언에 이어 또 다시 설전을 벌였다. 

안 지사는 20일 서울 캠프 사무실을 방문해 이른바 '선의 발언'관련, "분노가 빠졌다"고 비꼰 문 전 대표를 향해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불러온다"며 "문 전 대표가 아주 정확하게 말했다. 저는 분노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응수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 앉아있을 땐 나도 열을 받지만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될 지도자일 때는 분노라는 감정은 너무 조심스럽다"며 "지도자의 분노는 단어 하나만 써도 피바람을 불러온다"고 받아쳤다. 

안 지사는 또 '선의 발언'에 대해 "계산한 말도 아니고 실수도 아니다. 마음속에 있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 공개촬영 한 뒤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담겨있지 않고 빠져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며,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믿고 해명을 믿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른바 “좋은 정치하려고 했는데”라는 발언에 대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선의 발언'에 대한 논란에 대해 "제가 정치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이와 유사한 얘기를 진즉에 저의 페이스북에서도 말한 바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중도 우클릭이나 표를 의식하느라 만들어 낸 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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