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토론회서 "어떤 상황에도 남북 대화의 끈 놓지 말아야"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김정은을 서울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용의도 있다"며 "북한이 핵이라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다 할지라도 대화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파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진사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서로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면 (김정은을) 서울로 초대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남북 대화를 위해 6자회담이나 새로운 협의체가 필요한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90년대 초반에는 대화를 통해 단계적인 원자로 폐쇄와 NPT 3차례 복귀, 핵 학산 폐기 등을 6자회담이라는 틀안에서 만들어 졌다"면서 "하지만 이도 우여곡절 끝에 (틀이) 깨졌다. 우리는 대화를 위해 다시 이런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또한, 남북의 휴전협정을 공고히 하고 평화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는 새로운 전략으로 대한민국이 주도하에 북미 대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며 "4자든 6자든 어떤 범위 내에서 합의를 해내는 주제별 테이블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지사는 김정남 피격사건에 대해선 "경악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향후 남북대화의 당사자로서 어떤 경우에도 대화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며 "이게 정상회담이 될지 책임자급 대화가 될지는 모르지만 남북간 책임있는 대화를 위해서는 끈을 놓지 말고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측면에서 미국이 사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공식· 비공식 채널을 이용해 대화를 이어나가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채널을 닫는일은 없어야 한다"고 남북 대화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정은을 서울에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안 지사는 결국 경선에서 재인산성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뛰어넘지 못하고 탈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지난 2주간 지지율 급상승으로 인해 (문 전 대표의) 페이스메이커라는 구조에서 벗어났다"며 "시대와 흐름에 제철 제 음식이 될 수 있다면 국민들이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에 대해 안 지사는 "90년대 이후 정당인들은 선거철을 앞두고 탈당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며 "이 자체가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며 저의 사전에 탈당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지사는 "현재 날치기라는 의회정치 파행 막으려면 다수파와 대통령은 협치를 이뤄야 한다. 연정 형태로 정부를 운영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협치 최고 수준의 연정, 구체적 합의 수준에 따라 소연정 대연정 기능 다양하게 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이끄는 정부에서는 식물국회와 정쟁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의회와 협치를 통해 우리가 당면한 과제와 갈등을 생산적으로 논의하고 풀어낼 것이다"며 "연정과 다수당의 총리 추천을 통해 협치를 상시적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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