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효율성 20% 높아져 쾌적한 비행 가능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87-9를 국내 최초로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항공기는 다음달 중순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오는 6월 장거리 노선(국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보잉 찰스턴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B787-9 차세대 항공기 인수식을 열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릭 앤더슨(Rick Anderson) 보잉 동아시아담당 부사장(왼쪽에서 첫번째), 새이커 섀럴(Chaker Chahrour) 글로벌세일즈&마켓팅담당 부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함께 보잉 787-9 항공기 첫 인수 증서에 사인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 사장은 “보잉 787-9 도입은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만드는 동시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을 달성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787-9는 탄소 복합소재 등을 활용한 차세대 항공기로, 무게가 줄어 다른 기종보다 연료 효율은 20% 향상되고 이·착륙 소음은 60% 이상 줄었다.

기존 항공기가 백두산 수준의 기압(8,000ft) 수준이었다면, 보잉 787-9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6,000ft)의 기압을 유지한다. 습도도 타 항공기보다 5% 높아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인가 절차 등을 거친 뒤 다음달 중순 김포와 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6월부터는 인천과 캐나다 토론토 노선 등 장거리 노선에 B787-9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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