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LG전자 등 핵심 계열사 역량 집중 '가속'
자동차부품 융합사업 지속성장…잇단 성과 주목
[미디어펜=김세헌기자] LG가 각 계열사의 기술과 역량을 토대로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과 자동차 부품 분야에 집중하면서 연이은 성과를 이뤄내 주목된다.

   
▲ LG전자의 세계 최고 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2' / LG그룹 제공

LG는 국내 기업 유일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태양광)부터 저장(ESS, 에너지저장장치), 효율적 사용 및 관리(EMS, 에너지관리시스템)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확보하고 에너지 신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부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업체 20여 곳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하며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4일 LG그룹에 따르면 먼저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간다는 계획이다.

1995년 태양광 연구를 시작으로 사업을 전개한 이래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구미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신규 투자해 생산라인을 6개 증설, 총 14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LG전자의 태양광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 유럽’에서 2013년 ‘모노엑스네온(Mono X NeON)’으로 아시아기업 최초 본상 수상에 이어 2015년 ‘네온2(NeON2)’, 지난해 ‘네온2 바이페이셜(NeON2 BiFacial)’이 본상작에 선정됐다.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ESS 배터리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2015년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이하 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1GWh급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했으며,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수 GWh 이상으로 배터리 공급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LG CNS는 태안 발전소(14MW), 한국수력원자력 영광 태양광 발전소(10MW), 불가리아(21.3MW), 일본 히로시마(33MW)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SI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 모형 / LG그룹 제공

LG는 이와 함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정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주력사업의 IT(사물인터넷) 역량과 IoT기술을 자동차 부품에 융합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축적해나가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2013년 LG CNS의 자회사였던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로 출범시키고,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해 본격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래 자동차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개발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투자와 연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완성차 업계와 전략적 제휴로 자동차 부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OLED, 디지털 사이니지와 함께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자동차 부품의 전자화에 대비, 2006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및 부품기술을 한발 앞서 전장부품에 융·복합해 라인업을 다변화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GM으로부터 품질우수상을 수상키도 했다. 품질우수상은 GM이 매년 품질 결함 제로 수준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만족시킨 GM협력사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이다.

LG화학은 2015년 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에서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순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 누적 수주금액 36조원을 돌파했다. 수주금액 중 2015년까지 발행한 누적 매출 약 2조원을 제외하면 수주 잔고는 34조원 수준이다.

LG하우시스는 경량화 부품, 자동차 원단과 같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17일 미래성장사업인 자동차 경량화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슬로바키아 자동차 경량화부품 기업 c2i(Composite Innovation International)사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LG하우시스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경량화 소재에 c2i의 탄소섬유 복합소재까지 더해지면 향후 자동차 경량화부품 사업 성장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