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관심가진 '지한파'…'나눔의집' 직접 방문하기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에니 팔레오마베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이 타계했다.

연합뉴스는 25일 AP통신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 소식을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팔레오마베가 전 의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중북부 도시 프로보 자택에서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령 사모아 출신인 팔레오마베가 전 의원은 1989년부터 2014년까지 연방 하원 의원(사모아)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해 ‘친한파’로 알려지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팔레오마베가 전 의원은 2007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 제안했다. 

같은 해 2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종군 위안부 청문회를 여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미국 의회에서 종군 위안부 청문회가 열린 것은 이때가 최초였다.

또한 팔레오마베가 전 의원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하는 등 위안부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정계 은퇴 후인 2015년 3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미 하원 연설을 앞두고 의회 전문지인 힐(The Hill) 기고문에서 "군 위안부 생존자들에게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지금이 바로 사과할 때"라고 촉구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