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 라인업 확대·기아차 스팅어 등 선보여
BMW·아우디 등 글로벌업체, 하이퍼카로 유럽 공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내달 7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9일 화려한 막을 올리는 ‘2017 제네바 국제 모터쇼’는 매년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고성능 차의 최신 동향을 엿볼 수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148개국 900여개 모델을 전시하며 18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 기아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 /사진=기아자동차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차세대 친환경차·완성차 18대, 16대를 각각 출품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콘셉트카와 함께 신형 i30 왜건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i30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인기 모델의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소형 SUV 니로 PHEV와 중형 K5 스포츠왜건 PHEV를 제네바에서 공개한다. 지난달 국내 출시된 신형 모닝(유럽명 피칸토)은 올 2분기 유럽 출시 예정이다. 

기아차가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스팅어도 유럽 최초로 공개된다. 후륜구동 방식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으로, 최고출력이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kgf·m로 제로백(0-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5.1초에 불과해 기아차가 출시했던 그 어떤 차보다 가장 빠르다.

한국지엠은 제너럴모터스 유럽 자회사인 오펠이 신형 중형 세단 인시드니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인시드니아는 확장된 신형 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형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디자인과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플래그십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르노의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인 알파인을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부활시킨다. 지난 1995년 이후 20년 만에 알파인이 복귀하는 것이어서 유럽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쌍용차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 XAVL을 비롯해 ‘뉴 스타일 코란도 C’ 신차 등 총 6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지난달 출시된 뉴 스타일 코란도C는 제네바 모터쇼 이후 유럽에서도 판매를 앞두고 있다. 

   
▲ BMW 뉴 4시리즈 /사진=BMW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은 슈퍼카를 넘어 고성능 차라 불리는 혁신적인 '하이퍼카'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BMW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뉴 5시리즈의 투어링 버전을 내놓는다. 뉴 5시리즈 투어링은 경량 구조와 비틀림 강성으로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자랑한다.

BMW는 또 ‘뉴 4시리즈’를 제네바에서 최초로 공개, 한정판 모델 ‘i8 프로토닉 포로즌 블랙 에디션’도 함께 선보인다.

벤츠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 650 랜덜렛'을 출품한다. 99대만 한정 생산되는 이 차는 메르세데스 AMG의 V12 바이터보 엔진으로 63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낼 수 있다. 

아우디는 자사의 고성능 콤팩트 해치백 ‘RS3 스포츠백’을 유럽 시장에 정식 데뷔시킨다. 포르쉐는 상반기에 출시할 2세대 파나메라 왜건 버전인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를 공개한다. 

포르쉐는 파나메라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포르쉐가 플래그십 모델로는 처음 선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맥라렌은 2세대 맥라렌 슈퍼시리즈 공개하고 하반기 국내 출시에 돌입한다. 2세대 맥라렌은 신형 V8 트윈 터보차저 4.0ℓ엔진을 장착, 정지 상태에서 2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 7.8초에 불과하다.

   
▲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포르쉐
‘원조 슈퍼카’ 페라리가 선보일 812 슈퍼패스트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2.9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340㎞/h로 역사상 가장 빠르다.

일본 자동차 업체는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SUV와 해치백을 선보인다.

혼다는 ‘시빅 타입-R 해치백’을 세계 최초 공개하고, 도요타는 소형차 ‘야리스 핫해치’ 모델을 출시한다. 미쓰비시는 새 콤팩트 SUV 모델 ‘이클립스 크로스’를 내놓는다. 이외에도 랜드로버는 프리미엄 SUV ‘벨라’를, 볼보는 차세대 ‘XC60’를 각각 출품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바 모터쇼는 한해 유럽 시장과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유명하다”며 “올해도 친환경차 트렌드가 떠오른 가운데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SUV, 해치백 모델도 긍정적인 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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