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주·6월 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 투입
환율 변동 등 외부변수 속 안정적 경영 강화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올해 12조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LA, 마드리드 등 성장잠재력이 큰 노선에 투입해 대한항공이 글로벌 국가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꿈의항공기 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 787-9' 도입 기념식에서 올해 경영 계획과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보잉 787-9 항공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27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조 사장을 비롯한 조현민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B787-9 도입 기념식을 개최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고유가, 환율 변동 등 외부변수가 존재하는 시장 환경에서 ‘가성비’ 좋은 차세대 항공기로 승부를 걸겠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향후 지속적인 항공기 도입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날 “B787-9를 올해 5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2018년 4대, 이후 1대를 더 들여와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10대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B787-9은 기체의 50%가 가벼운 첨단 복합 소재로 제작, 독특한 날개 디자인이 채용돼 연료 효율을 20% 개선한 친환경 비행기다. 269명이 탑승 가능한 중형 비행기로,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도입한 A350같은 대형기보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과 효율성 면에서 높은 스펙을 자랑한다.

우선 기존 항공기와 달리 쾌적한 습도를 자랑한다. B787-9가 중·장거리 노선을 주로 비행하는 만큼 피로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기존 11% 수준의 습도를 15~16% 수준으로 높였다. 

   
▲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보잉 787-9 항공기 기내에서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일반 항공기가 백두산 수준(2400m)의 기압을 유지했다면, 보잉 787-9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1800m)으로 낮은 기압으로 장시간 여행시 피로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사 기종 대비 78% 커진 창문은 스위치 하나로 투명에서 불투명까지 5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기내에서 기내 인테리어 또한 최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술로 시간과 환경에 따라 색상과 밝기를 조절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보잉 787-9 항공기를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1호기는 국내 인가, 시범비행 등을 거쳐 내달 중순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이후 오는 6월부터 토론토, L.A. 마드리드 등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조 사장은 “장거리 노선과 항공기 도입으로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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