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보유한 SKT가 AI 시장 주도적 사업자 될 것
AI 비롯한 미디어, 사물인터넷(IoT)는 미래 3대 축
[미디어펜=홍샛별 기자]"IT는 천재들이 각축하는 하루도 쉴 수 없는 세상이다. 이 속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이 고분분투하고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 사회에 퍼질 수 있길 바란다.”

   
▲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 선도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28(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 선도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취임 이후 첫 번째 간담회 자리에서 박 사장은 미래 플랫폼으로서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향후 AI를 비롯한 5G 등 첨단 기술 개발에 앞장서면서 경쟁사들과 상생적 경쟁을 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가장 빨리 상용화에 성공한 IBM왓슨을 파트너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어를 비롯해 8개국어를 마스터한 왓슨을 활용해 한국형 왓슨을 만들고, 수준 높은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우수한 AI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박 사장은 “AI 학과 개설은 물론, 동유럽 등에서 AI 관련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은 AI가 중요한 이유를 애매한 상태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명령을 내려야 하는 인터넷 검색과 달리, AI영화를 보고 싶어라는 모호한 명령만 내려도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합한 답을 찾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글,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검색 사업자 역시 AI를 지금의 유저인터페이스(UI)보다 앞선 플랫폼으로 인식하면서, 소비자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SK텔레콤이 AI 시장에서 통신 회사로서 갖는 장점도 설명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의 강점은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라며 “SKT의 음성 인식 기술은 애플의 시리 등 다른 어떤 인공지능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했다.   

이어 왓슨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아무리 왓슨이 한국에서 상용화된다고 해도 (데이터를 가진) 우리가 주도적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이날 AI를 비롯해 미디어·사물인터넷(IoT)3대 축으로 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자사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의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형 넷플릭스로 성장시켜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하고, 이를 상품 판매와 연결짓는 커머스(commerce)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IoT분야에서는 기업 간 거래(B2B) 수준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으면서도 중소기업 등 골목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박 사장은 2020년에 상용화될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5G'에 대해서도 올 하반기에는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 2019년에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5G는 우리에게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선도적으로 5G라는 새 판을 깔면 우리나라에 아이디어와 ICT 생태계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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