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증시↑…대체로 차분한 반응
[미디어펜=이원우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이 1일 종료된 가운데 아시아 금융시장의 반응도 주목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외신 파이낸셜타임스 등을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시장 전략가 폴 크리스토퍼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대해 "투자자들이 트럼프에게 원한 것과는 달랐다"고 말해 이견을 드러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이 1일 종료된 가운데 아시아 금융시장은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공식 페이스북


폴 크리스토퍼의 지적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핵심 경제 정책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측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리브킨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우즈는 “트럼프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정책의 세부 내용이나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보호주의에 대한 표현은 수위가 낮아져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덜해졌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금융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차분하다.

이날 달러 강세 분위기를 탄 엔화 가치는 0.6% 내려갔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역외와 역내 시장에서 0.2% 안팎으로 하락했다.

엔화 하락으로 일본 도쿄 증시 닛케이지수는 2주 만에 최고로 올라갔다. 토픽스지수는 1.2% 오른 1553.09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6% 상승했고 선전종합지수도 0.38%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 호조는 제조업 지표가 좋게 나온 영향도 있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차이신이 집계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7를 기록해 1월 실적(51.0)은 물론 2월 예상치(50.8)를 상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2월 제조업 PMI 또한 51.6으로 7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다.

호주 S&P/ASX 200지수는 0.13%, 대만 가권지수는 0.8% 내려갔다. 한국 증시는 삼일절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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