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았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3.90p 급락한 2078.75로 이번 주 장을 마쳤다.

   
▲ 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해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하루 만에 무려 1.14%의 낙폭을 보인 이날 하락세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와 직결돼 있었다.

이날 개장 시점부터 전 거래일보다 11.73p(0.56%) 내린 2090.92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점점 더 낙폭을 키웠다. 지수는 장중 한때 2072.09까지 내려가 전일 2100선을 탈환한 상승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은 역시 중국 관련주였다. 화장품‧여행사‧카지노 계열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날보다 무려 12.67% 급락해 25만 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만90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계열사인 아모레G(-11.48%)와 토니모리(-5.9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호텔신라(-13.10%)와 신세계(-4.92%) 등 면세점주도 하락했으며 하나투어(-5.29%), 롯데관광개발(-2.67%) 등 여행주, 나아가 에스엠(-5.29%), 와이지엔터테인먼트(-3.42%), 쇼박스(-1.94%) 등 엔터주도 하락했다.

거래 주체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내내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8억원, 125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화학(-3.49%), 운송장비(-2.42%), 증권(-2.37%), 종이목재(-1.89%), 운수창고(-1.55%), 기계(-1.465)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며 통신업(0.98%)만이 소폭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0p(1.35%) 떨어진 60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작년 12월 12일 이후 세 달만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5원이나 급등하며 1156.1원으로 장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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