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위해 출시 초기 판매량 중요 분석
전국 3000여개 매장에 체험 공간 조성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전략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의 성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제품 공개 후 정보기술(IT) 전문매체와 외신들의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대대적인 체험 마케팅을 펼치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 G6의 시장 연착륙과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출시 초반 판매량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 G6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품의 성공 여부가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이유다.

   
▲ 홍보 모델이 체험존에서 LG G6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벌인 LG전자 MC사업본부는 최근 부진 타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흑자전환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권‧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고 있다. LG G6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다. 2015년 LG G4와 지난해 LG G5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LG G6는 전작들과 달리 무리한 혁신을 지양하고 사용성과 상품성에 집중했다. 업계와 전문가들도 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 제품은 18대9 비율의 5.7인치 풀비전 스크린과 일체형 메탈 보디, 테두리를 최소화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IT전문 매체와 외신들도 상품성과 소비자 사용성을 LG G6의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LG G6를 일단 써보면 베젤이 넓은 폰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LG G6는 얇은 베젤 덕분에 매우 슬림하고 콤팩트한 5.7인치 폰으로 한 손으로 잡아보면 놀랄 것”라고 평가했다.

IT 전문지 테크레이더는 “LG G6는 소비자들이 바라던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이라며, “메탈과 글래스 디자인은 매력적”이라며 “대화면에 베젤이 얇은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펙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소개했다.

증권업계는 LG G6의 연간 판매량을 약 600만대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작인 LG G5(330만대‧추정치)의 2배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G시리즈' 최대 히트작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 LG G6 /사진=LG전자 제공

전자업계에서는 10일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LG G6의 초기 판매량이 흥행 여부를 판가름 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출시 후 1달 동안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야 갤럭시 S8 등 경쟁 제품과의 판매 간섭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8은 오는 29일 공개되고, 다음달 중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전자는 LG G6의 초기 돌풍을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제품 공개 후 출시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제품에 쏠린 관심을 판매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6일 스페인에서 LG G6를 공개한 뒤 12일 만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최근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를 포함, 전국 3000여개 매장에 체험 공간을 만들고 LG G6 알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LG전자 스마트폰 프로모션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는 출시 초기 LG G6의 원활한 공급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듈형 콘셉트를 적용한 LG G5가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전까지 많은 고객들이 LG G6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 3000여개 매장에 체험 공간을 마련한 것은 초기 물량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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