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전력 소모량, 풍부한 색감 표현 강점 OLED
QHD+LCD 등 진화 거듭하는 LCD, 가격으로 승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갤럭시S8, G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는 상반기를 시작으로 올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경쟁도 한층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로 양분화되면서 어느 것이 시장에서 승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갤럭시S8, G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는 상반기를 시작으로 올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경쟁도 한층 가속화 될 전망이다. 사진 왼쪽은 기존의 LCD, 오른쪽은 OLED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캡쳐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OLED가 스마트폰 패널의 대세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그러나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에 OLED가 탑재되긴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폰 중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할 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로 한정된 까닭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가 지난 2일 발표한 ‘2017 OLED 디스플레이 연보’자료에서는 “올해 스마트폰용 OLED 시장 규모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중국 업체들의 OLED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256억 1800만달러(약 29조64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2020년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의 72%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삼성이나 애플 등 시장 점유율이 높은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이 우선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OLED는 적은 전력 소모량, 풍부한 색감 표현이 강점이다. 또 입체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소재라는 점도 돋보인다.

실제 삼성이 이달 선보일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에는 5.8인치 QHD급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올 가을께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에 OLED패널을 채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이 둘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LG전자, 화웨이, 소니 등은 LCD 패널을 적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는 추세다.
 
LG전자가 ‘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6'에도 쿼드HD(QHD) LCD 디스플레이 패널이 장착됐다.

QHD는 일반 HD(720×1280)의 4배인 WQHD(1440×2560) 해상도를 말하며, 1인치당 픽셀 수도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538ppi에 이른다.

QHD+LCD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LCD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서는 크게 부족한 점이 없다는 견해도 있다. 색 표현력 말고도 터치감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OLED가 많은 강점을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화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수급 문제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임을 강조했다. 또 “LCD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프리미엄급인 OLED에 비해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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