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사드 배치와 중국 성장률 하향조정,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코스피가 영향을 받았지만 이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7포인트 상승한 2081.32를 나타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수는 전날보다 5.55포인트(0.27%) 하락한 2073.20으로 출발한 뒤 점점 낙폭을 키워 한때 207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 중국의 성장률 하향조정,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북한 미사일 변수까지 겹친 결과였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시카고 경영자클럽 연설에서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고용이 목표에 도달했고 물가는 2%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연준이 기존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등의 시작점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마련됐다. 드물게 동반 강세를 펼치며 지수가 다시 2070선 중반을 회복하더니 결국 2080선까지 뚫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28분 201만1000원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 또한 전일 대비 4% 상승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중국의 한국 견제 상황에 직접 타격을 입은 롯데 관련주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칠성, 롯데정밀화학,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 주식은 전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은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로 낙폭이 확대됐지만, 코스피50 지수에서 사드 보복 관련주 10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 지수 하락 폭은 0.4%에 그쳐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기·전자, 철강금속, 금융 등 기존 주도 업종 차트는 중기 횡보 중이지만 단기 저점이 높아지며 상승 삼각형 패턴이 형성돼 전고점 저항 돌파 이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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