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지지도가 여론조사상 높게 나오고 있지만, 찍겠다는 사람은 없다. 여론조사에 신뢰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호남에 가면 문재인 지지도가 여론조사상 높게 나오는데 찍겠다는 사람은 없다"며 "물론 지지도가 높게 나오면 좋지만 미국의 선거를 보도라도 9% 지지받은 트럼프가 91%의 힐러리에게 이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사 방법에 관해 "프랑스 한 일간지가 얘기했듯이 국민은 알파고인데 여론조사 방법은 구시대 방법을 가지고 있다"면서 "여론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흐름은 정확하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신뢰성을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경선 TV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당 혁신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을 떠났다고 말한데 대해 박 대표는 "바로 그것이 문 전 대표의 단점이다. 이 분은 거짓말로 사실을 호도하고 변명하는데 그러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에 있을 때 총선 1년 전 당 혁신에 대해 여러 의견을 제시했는데, 문 전 대표가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비례대표 후보를 누구로 하자, 지역구 후보를 누구로 하자고 했다"면서 "선거가 1년 남아 있고 혁신하자고 하면서 벌써 비례대표와 지역구 후보를 대표가 마음속에 두고 얘기하는 것은 혁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앞서 14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 전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문제제기 하며 김종인 전 대표와 박 대표 등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을 떠나는데 대해 문 전 대표 때문이라고 한데 대해 문 전 대표가 반박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를 언급한 바 있다.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문재인 지지도가 여론조사상 높게 나오고 있지만, 찍겠다는 사람은 없다. 여론조사에 신뢰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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