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지수가 2150선을 돌파하며 ‘박스피 탈출’ 기대감을 높였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8p(0.80%) 상승한 2150.08로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98p(1.03%) 상승한 2154.98로 개장해 초반부터 연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마감으로 갈수록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2150 돌파는 유지됐다. 코스피가 2150을 돌파한 것은 2015년 4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상승세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우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우려가 많았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의 결과가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리드’도 큰 힘을 발휘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는 각각 1.06%, 0.93%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최근 들어 연일 주가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최고 210만 9000원까지 올라가며 211만원선 돌파를 예고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 또한 0.72% 상승하며 힘을 보탰고 현대차와 한국전력 또한 각각 1.34%, 1.16% 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거래주체별로 보면 이날도 외국인은 26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87억원, 7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보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계열 대장주들이 4%대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그 외 철강금속업종이 3.94%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은행 업종은 0.85%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p(0.85%) 상승한 613.88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6원 하락한 1132.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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