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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합작' 양날개론…다시 되살아난 여운형
모든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자? 김일성·박헌영 등 공산주의 실상 직시해야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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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3-20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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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날개의 또 다른 이름, 좌우합작과 몽양 여운형

필자는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라는 주제를 들었을 때 딱 떠오른 인물이 몽양 여운형 이었다. 그는 한반도에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해 좌우합작을 추진했다. 모든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서 한반도에 통일연립정부를 세우고자 했다. 필자는 좌우합작을 할 당시 우리의 상황과 몽양 여운형의 좌우합작이 나온 배경. 그리고 좌우합작 실패, 만약 좌우합작이 성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한 가정, 왜 다시 좌우합작 같은 것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해방 이후 한반도의 상황

1945년 해방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남쪽은 미군이 진주했고 북쪽은 소련군이 진주했다. 원래 소련이 한반도에 먼저 진주했다. 마음만 먹으면 한반도를 다 차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이 제안한 3.8도선을 경계로 한 분할점령을 받아들인다. 그 이유는 1945년 9월 런던외상회의에서 미국과 영국에게 일본의 북해도 북반부와 리바아의 트리폴리타니아 항구의 통치권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은 소련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1945년 9월 20일 소련은 김일성을 내세워서 단독정부를 세우라는 지령을 내린다. 그리고 1946년 이북지역에 북조선임시 인민위원회가 세워진다. 인민위원회는 국가로써의 일을 했다. 북쪽은 완전히 공산화되었다. 이남지역은 신탁통치가 결정된 다음부터 찬반대립이 극심했다. 이승만, 김구 등 우익세력은 반탁을 주장하였고 조선공산당은 찬탁을 주장했다. 혼란 그 자체였다.

좌우합작이 나온 배경

1945년 12월 모스크바 삼상회의에서 신탁통치가 결정되었다. 그리고 1946년 3월 20일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의 신탁통치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신탁통치를 할 때 만들어지는 임시정부에 대한 논의를 했다. 여기서 미국은 모든 정당이 다 참여하는 것을 주장했다. 이에 반해 소련은 신탁통치에 찬성하는 단체만 참여하는 것을 주장했다. 결국 미국과 소련은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때 여운형을 비롯한 중도파 세력들은 미소공동위원회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면, 결국은 분단되고 말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은 소련과의 원할한 협조를 원했다. 그래서 자신들과 소련이 타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력을 원했다. 그런 가운데 이승만이 6월 3일 이른바 정읍발언인 ”남한만이라도 과도정부를 세워 북한에서 소련군을 물러나도록 하자” 라고 주장했다. 이에 몽양은 분단을 막고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해서는 미소양국 협력과 좌우합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좌우 날개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북한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사진=연합뉴스


좌우합작의 실패

제1차 미소공위가 결렬된 이후 몽양은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해서는 좌우합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946년 7월 중도좌파였던 몽양은 중도우파인 우사 김규식과 함께 좌우합작운동을 추진한다. 여기에 몽양은 조산공산당까지 포함시키려 했다. 10월 좌우합작위원회는 좌익세력이 제시한 5원칙과 우익세력이 제시한 8원칙을 절충하여 좌우합작 7원칙을 합의한다. 12월에는 미군정의 지원을 받아 남조선과도입법의원을 만든다. 그러나 좌우합작은 실패하게 된다.

그 이유는 첫째 조선공산당의 박헌영의 방해로 어렵게 만들었다. 박헌영은 1946년 6월 23일에 합작 5원칙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사실상 좌우합작원칙을 전면 거부한 내용들이었다. 둘째 이승만 김구 등 우익세력의 소극적 태도였다. 특히 이승만 같은 경우에는 “공산당은 콜레라”라고 했다. 절대 타협불가였다. 셋째 좌우연립정부를 세웠던 동유럽이 서서히 공산화되면서 미국이 소련과의 관계를 적대관계로 전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좌우 날개로 나는 것은 우리 땅에서 실패를 맛보았다. 

만약 좌우합작이 성공했다면

좌우합작이 성공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승만과 그 지지 세력을 배제시키고 나머지 세력들이 연립정부를 세웠다면 동유럽의 폴란드처럼 되었을 것이다. 월간조선 배진영 기자의 말에 따르면 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에 전쟁 전 합법정부의 맥을 이은 폴란드 망명정부가 있었다.

미국, 영국 등 열강은 이 폴란드 망명정부를 합법정부로 인정했다. 전쟁 말기, 스탈린은 자신에게 순종적인 폴란드 공산주의자들을 내세워 르블린에 괴뢰정부를 수립했다. 스탈린은 르블린 정부를 폴란드의 합법정부로 승인했다. 카이로회담, 테헤란회담, 얄타회담 등에서 미국, 영국과 소련은 폴란드 문제로 입씨름을 했다. 결국 폴란드 망명정부 인사들과 공산당 인사들이 참여하는 연립정부를 수립했다.

하지만 소련 점령군의 힘을 등에 업은 공산주의자들은 우파 인사들을 숙청하거나 살해했다. 국방부, 내무부(경찰), 정보부, 선전부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자리는 공산주의자들이 차지했다. 우파나 중도파가 장관을 맡은 경우에는 실권을 행사하는 차관 자리는 공산주의자들이 차지했다. 그리고 결국은 1947년 공산정권을 수립 했다”라고 했다. 즉 우리도 좌우합작이 성공했다면 공산화 되었을 것이다.

다시 되살아난 여운형

새는 좌우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게 된 이유는 여운형의 좌우합작이 재평가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06년 KBS에서 ‘서울1945’라는 드라마가 나왔다. 이 드라마에서 여운형을 높이 치켜세운다. 그가 추진했던 좌우합작이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반면 적대관계로 나오는 이승만에 대해서는 편협한 인물로 나온다.

그가 했던 정읍발언에 대해서는 분단을 조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것은 이승만과 여운형의 대사에서 나온다. 33회에서 여운형은 신탁통치가 결정된 이후 “미국이냐 소련이냐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아니 되네 좌우합작만이 지금과 같은 민족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일세”라고 했다.

반면 이승만은 34회에서 신탁통치에 대한 미소공동위원회(미소공위)를 보면서 “스티코프(미소공위 소련대표)뭔지 하는 놈이 말하는 대로라면 북쪽은 김일성이 남쪽은 박헌영이가 임시정부(신탁통치 할 때 만들 정부) 수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 아닌가? 이 이승만이를 뭘로 보는 거야!” 라고 한다. 여기에다 정읍발언 이전까지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

이 드라마만 보면 이승만은 권력을 잡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고 여운형은 통일조국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다시 노력하면 좌우합작을 이룰 것 같은 느낌을 주게 한다. 이러한 것이 오래 전에 실패한 좌우합작을 “새는 좌우 날개로 나다”는 것으로 재탄생된 것 같다.  

   
▲ 좌우합작이 성공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승만과 그 지지 세력을 배제시키고 나머지 세력들이 연립정부를 세웠다면 동유럽의 폴란드처럼 되었을 것이다./사진=연합뉴스


결론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 한다면 좌우합작이라고 생각한다. 좌우합작은 이미 과거에 실패했다. 설령 성공했다 하더라도 동유럽 상황을 보면 우린 지금 북한과 같은 상황에 있을 것이다. 실패했고 성공했더라도 비극을 면치 못했을 것을 이 땅에 왜 다시 나온 것인지 이해가 안 간다.

동유럽은 공산정권을 무너뜨리고 개혁개방을 했다지만 북한은 지금까지도 나라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 그럼 지금 우리는 밥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하는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좌우 날개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북한처럼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그게 아니라면 이 말 한마디를 남기고 싶다. “이 바보들아 역사를 좀 봐라” /강영모 자유기고가


(이 글은 자유경제원이 17일 개최한 ‘생각의 틀 깨기’ 청년 편 제3차 세미나 『새는 좌우날개로 날지만 한 방향으로 간다 - 청년이 이야기하는 ‘좌우날개’ 논리의 허구』에서 강영모 자유기고가가 발표한 발제문 전문입니다.)
[강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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