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증권시장에 신규상장(IPO)이 모처럼 활기를 띠면서 코스피시장의 경우 모처럼의 ‘훈풍’을 활용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침체에 빠진 시장 분위기가 IPO로 반전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훈풍 속에 신규상장(IPO)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흐름이 좋을 때 상장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신규 상장되는 주요 종목들은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ING생명, 제일홀딩스 등이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업 외에도 중국 등 해외 기업들의 국내 시장 IPO도 활기를 띠고 있다. 탄핵과 대선정국이 겹쳐 국내 정치이슈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기업공개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동남아 기업들까지 국내에 상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국내 IPO는 인상적이라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보복 등 양국간 외교가 냉각된 것과는 별개로 중국 기업들의 국내 시장 IPO는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증권사들의 경우 통상 1~2% 사이의 수수료를 챙기는 국내기업 상장보다 평균 5%를 챙기는 중국 기업들의 상장이 더 반가운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규상장주들이 상장 전까지 기대를 모았다가 상장 즉시 주가가 고꾸라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IPO주들이 시장에서 보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는 추세다. 이날 새롭게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된 아스타의 경우 첫날부터 가격제한폭인 1만26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시장 안팎에서는 IPO 종목에 대한 관심이 침체에 빠진 코스닥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코스피의 경우 ‘박스피’ 패턴을 깨려는 움직임이 최근 포착되고 있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코스피에서의 삼성전자와 같은 확실한 대장주가 부재하는 상황에서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IPO주들이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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