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전 대표는 29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인 충청권 경선에서 47.8%로 호남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대선 본선행 티켓에 한발 더 다가섰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본선의 양자구도가 만들어지면서 반사효과를 누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영남권, 수도권 두 차례 경선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표의 대세론에 제동을 걸릴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 지역 순회투표 경선에서 우위를 차지해 대세론에 또 한번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시선을 벌써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전 대표의 양자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2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 29일 발표된 3월 월례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48%, 안 후보는 42%의 지지율을 얻으며 양자대결의 시작을 암시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전 대표는 29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인 충청권 경선에서 47.8%로 호남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대선 본선행 티켓에 한발 더 다가섰다./사진=연합뉴스


이 때문에 양 측의 신경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문 전 대표 측 송영길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일종의 보조 타이어 격으로 (안철수를) 지지해 준 게 아닌가"라며 "안 전 대표나 국민의당은 격려를 통해 협력해서 역전 혹은 반전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본인들이 폐타이어라고 자백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문 전 대표는 대선 기간에 펑크가 난다"고 비판하며 양 측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고공행진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영남·수도권 경선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역전이 가능할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문 전 대표가 영남과 수도권 둘 중 한곳에서라도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로 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문 전 대표의 입장에선 향후 남은 두곳 중 어느 한 곳에서 과반을 반드시 확보해야 무난히 대선 본석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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