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금감원의 ‘특별감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파가 다른 삼성 계열사 주식에까지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30일 오후 12시 35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4.9% 하락한 17만 4500원에서 형성돼 있다. 이날 급락은 지난 29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 특별감리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알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특별감리' 소식과 관련해 여파가 다른 계열사에까지 미칠지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왼쪽 여섯 번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다섯 번째) 등이 지난 2015년 12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에서 발파버튼을 누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이번 사태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여타 계열사들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미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모회사)는 삼성물산으로 현재 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3.44%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충격 여파로 삼성물산 주가 역시 전일 대비 0.78% 하락한 12만 7500원에서 거래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대 주주는 삼성전자로 31.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코스피 대장주이기도 한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전일 대비 0.38% 상승한 209만 7000원에서 형성돼 있다. 바이오로직스 논란보다는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그 외 삼성생명이 0.10%의 지분을,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0.0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생명 주가는 전일 대비 0.93% 하락한 10만 7000원으로 형성돼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특별감리’ 사태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특별감리가 추가로 실시될 경우,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히 임하고 이번 조사를 계기로 회계처리의 적합성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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