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장이 여전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30일 여신금융협회장과 20개 여신전문 금융회사(카드사 제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강조하면서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거나 대출 증가율이 높은 여전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진웅섭 금감원장(사진 왼쪽)이 여전사 CEO들에게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아울러 진 원장은 여전사 CEO들에게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장기생존을 위한 안정적 수익원 발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의 상품을 취급하는 여전사들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수용률을 높이는 등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진 원장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현재 여전사의 가계대출이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내외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향후 경기부진이 지속되거나 시중금리가 인상될 경우 한계‧취약 차주의 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 여전사의 잠재부실이 순식간에 확대될 수도 있다.

이에 금감원은 현재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빠른 여전사에 대해 금감원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진 원장은 “여전사 스스로도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사전예방적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장, 중소서민 담당 부원장보, 상호여전감독국장, 여신전문검사실장, 여신금융협회장, 20개 여전사 대표이사가 참석해 논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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