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 여권‧시민권 신청↑…"유럽인으로 살고 싶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브렉시트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프랑스나 독일 시민권을 획득하는 영국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YTN은 특파원 취재를 바탕으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현지 분위기를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런던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프랑스 여권을 신청한 영국인 수가 지난 9개월 새 무려 40%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엑소더스, 이른바 ‘대탈출’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다. 

   
▲ 브렉시트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프랑스나 독일 시민권을 획득하는 영국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코노미스트' 공식페이스북 캡쳐


사정은 영국 밖에 있는 영국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독일에 사는 영국인 약 10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독일 시민권을 취득할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작년 한 해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3개 도시에서 독일 여권을 얻은 영국인은 재작년의 6배로 급증했다.

일련의 사실은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 결정과 관련이 있다. 단지 ‘영국인’이 아니라 27개 나라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유럽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작년 6월 27일 브렉시트 결정이 내려졌을 때부터 조짐을 보였다. 당시 영국 런던의 의회광장에서는 3000여 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브렉시트 재투표’를 주장했다. 

이들은 ‘나는 영국인이 아니라 유럽인이다’ ‘유럽연합(EU)에 찬성한다(Yes to EU)’는 글귀를 들고 시위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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