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잇는 가계약…공식 예판 전부터 열기 '후끈'
디자인·기능 만족감↑…플랫모델 부재 아쉬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갤럭시S8 살 수 있나요?”(손님)

“죄송합니다. 저희도 팔고 싶은 데 아직까지 제품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예약은 해드릴 수 있습니다.”(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

삼성전자의 전략형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 공식 예약 판매 시작 전부터 구매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동통신 3사도 ‘대박’이 예상된다며 갤럭시S8 마케팅에 정성을 쏟고 있다. …

   
▲ 서울 광화문 KT 스퀘어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S8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적수가 없다 갤럭시S8…무혈입성 예고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주변.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갤럭시S8 체험매장’ 이라는 배너가 붙은 이통사 대리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들 대부분의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갤럭시S8의 구매 상담과 실물을 보기 위해서다.

갤럭시S8의 실물을 접한 소비자 다수가 “사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제품을 손에 쥔 소비자 대부분이 만듦새와 디자인 모두 전작 보다 발전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매장에서 한동안 갤럭시S8을 살펴본 회사원 김상범 씨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선명한 화면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구매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약정 기간이 남아서 고민이다. 사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다”고 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명명된 갤럭시S8의 화면이 마음에 든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그림을 그린다는 백자은 씨는 갤럭시S8플러스 모델을 유심히 살펴본 뒤 “화면의 색감이 끌린다”며 “야외 스케치 할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데 갤럭시S8플러스를 사용하면 만족감이 더 클 것 같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S8은 5.8형과 6.2형 모델 두가지로 출시된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6.2형 제품인 갤럭시S8플러스에 더 쏠리는 모습이다.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갤럭시S8보다 갤럭시S8플러스를 문의하는 고객이 상대적으로 더 많다”고 밝혔다.

갤럭시S8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한 이통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갤럭시S8의 경쟁 제품이 없다. 한동안 갤럭시S8에 대한 마케팅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갤럭시S8 사전 예약을 알리고 있는 한 이통사 대리점 /사진=미디어펜

공식 예판 전부터 달아오른 가입전쟁…플랫 모델은?

이통3사의 갤럭시S8 공식 예약판매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다. 제품 출시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아직까지 단말기 가격과 공시지원금도 확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통사 대리점 대부분에서는 ‘갤럭시S8 예약판매’라는 문구를 걸어놓고 가예약을 받고 있다. 대리점 자체적으로 예약을 접수한 뒤, 공식 예약판매가 시작되면 전산에 등록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대리점에서는 “지금 예약하면 출시일에 바로 받아 볼 수 있다”고 했다.

공식 예약판매 전부터 많은 소비자들이 가계약을 체결하는 상황이다. 하루라도 빨리 갤럭시S8을 손에 쥐겠다는 것이다.

서울 시청 부근의 한 이통사 대리점 직원은 “우리 매장 같은 경우는 100명 이상이 갤럭시S8을 주문한 상태”라고 했다. 주변 매장에서도 수십에서 100명이상의 예약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통 3사는 대대적인 갤럭시S8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대규모 체험단과 체험매장 운영은 물론, 예약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8의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 가운데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따라 비교 대상이 나뉜다는 게 이통사 대리점 직원들의 귀띔이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대부분 갤럭시S8을,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갤럭시S8플러스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 한 소비자가 삼성 모바일 매장에서 갤럭시S8과 아이폰6를 비교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실제 매장에서도 아이폰과 갤럭시S8을,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8플러스를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 갤럭시S7과 같은 플랫 디스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갤럭시S8과 S8플러스 모두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8의 플랫 디스플레이 모델 출시 여부를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플랫 디스플레이 모델까지 있었으면 갤럭시S8의 반응은 더 뜨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