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통합정부 구성에 대해 "1차적으로 자유한국당을 빼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경우에 따라 바른정당까지 3당과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정담' 행사에서 "지금 현실에서는 민주당을 빼고 하는 것보다 3당이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민주당도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끼느냐 아니냐는 다음 대통령이 되는 사람의 정치적 리더십 역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국회가 5당으로 나눠진 상황에서는 어느 당도 확실히 홀로서는 방안이 없다"면서 "각 정파가 다 참여해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통합정부가 지향하는 길"이라고 이상적인 통합정부 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통합정부 구상은 포기한 것으로, 김 전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통합정부의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김 전 대표가 정운찬 전 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과 함께 통합정부론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가다듬어 각 대선 후보들에게 공개 제안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6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입당한 이언주 의원과 통화를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특별히 얘기를 나눌 필요가 없다"면서 "이 의원이 탈당 발표하기 이틀 전에 말하고 갔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 의원이 김 전 대표와 안 후보 간 연결고리가 될 것이란 관측에 대해 "본인의 생각이다. 고리가 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못할 것"이라며, "내가 직접 안 후보를 만나면 되지 굳이 이 의원을 통해 만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7일 통합정부 구성에 대해 "1차적으로 자유한국당을 빼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경우에 따라 바른정당 이렇게 3당과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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