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시장 불확실성 증가...관세청 영업개시일 연장 추진
   
▲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사진=신세계면세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해말 신규 면세사업자 특허를 받은 기업들이 영업 개시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인천공항 면세점에도 뛰어든 상태라 올해 2개의 면세점을 동시에 오픈하기란 불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는 현재로서 연기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11일 관세청은 사드 영향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신규 면세점사업자의 영업개시일 연장을 추진하고 특허수수료 납부기한 연장 및 분할납부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6곳을 선정했다. 서울 시내 대기업은 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이 차지했다. 서울 중소중견기업은 탑시티면세점, 부산과 강원은 부산면세점과 알펜시아가 사업권을 따 냈다. 

현재까지 영업을 실시한 곳은 호텔롯데(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가 유일하다. 나머지 신규면세점 사업자는 올해 12월 말까지 영업을 개시해야 한다.

그러나 면세점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올해 말에 신규개점 예정인 다수의 면세점 사업자들이 어려움이 발생해 영업 개시일 연기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고 관세청은 전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아직까지 다수의 브랜드들을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역시 공항공사 면세점 입찰에도 뛰어들면서 연내 2개의 면세점을 오픈할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업체가 요청할 경우 면세점 영업 개시 연장 안건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오픈 시기는 업체들이 요청하는 것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면세점 개점 시기에 대한 연장 여부를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그때 상황에 따라 영업 개시일이 늦춰질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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