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철,나팔박/외부제공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이번 노래는 꺾기가 많이 들어간 전통 트로트인데, 색소폰 연주 소리가 더욱 고전적인 느낌을 살려줘서 현장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여든 넘은 어르신들도 따라 불러주시더라고요. 함께 무대를 하면서 시너지를 많이 느꼈어요."

가수 박상철과 나팔박은 이번 신곡에 대한 자신감을 전해왔다. '무조건' '자옥아' '황진이' '너무 예뻐' 등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히트 가수 박상철과 '6시 내 고향' 리포터로 활동한 적이 있는 가수 나팔박이 함께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그들은 기존에 있던 곡 ‘항구의 남자’에 나팔박의 색소폰 연주를 더해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로 돌아와 새로운 환상적 호흡을 예고했다. 12일 그들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곡은 기존 음반에 있던 '항구의 남자'라는 곡인데 원래도 반응이 좋았어요. '전국 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계시는 박승훈 선배님이 함께 해보자고 제안해주셨어요. 지금까지 이런 음악을 해본 적 없었는데 서로 호흡이 잘 맞아서 기분이 좋아요."

   
▲ 박상철,나팔박/외부제공

고향 친구이자 '6시 내 고향'에서 4년간 호흡을 맞췄던 박상철과 나팔박이다. 실제로 만난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웃음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고향 친구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서로에 대한 칭찬 또한 마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주로 솔로로 활동했는데 이번에 함께 음악 활동을 하면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호흡이 아주 잘 맞아요. 그리고 나팔박은 음악 실력이 타고났어요. 절대음감이에요. 사람들마다 키가 다 다른데 현장에서 바로바로 따라 부르고 녹화도 NG 없이 쭉 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요. 그런 부분을 많이 동경하고 있어요."
(박상철)

"박상철은 노래가 타고났어요. 적극적이고 철두철미하고, 촬영할 때나 어르신들 있을 때나 늘 배려하고 마음이 따뜻해요. 내 존재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어요. 이제는 서로 숨소리만 들어도 어떤 감정인지를 알 수 있어요. 서로의 끊임없는 피드백 속 생겨난 시너지가 대단해요." (나팔박)

박상철은 비교적 신나는 곡들로 히트 가수 반열에 올랐다. 그런 그와 색소폰을 연주하는 나팔박의 조합. 기존에 하던 음악과는 또 다른 도전이 된 것이다. 두 사람이 말하는 이번 활동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 박상철,나팔박/외부제공

"처음 들었을 때는 취향에 안 맞았어요. 내 취향은 롹적인 샤우팅이 많이 들어가는 트로트인데, 이 곡은 완전 전통 트로트잖아요. 그런데 내가 전통 트로트를 불러보니까 굉장히 독특한 매력이 나오는 거 같아요. 보람도 있고요. 그리고 이 노래에는 원래 알토 색소폰의 중후한 음색이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나팔박과 함께 하면서 테너 색소폰이 들어갔어요. 테너 색소폰으론 리드 소리가 세게 들리게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고 그 소리를 내주더라고요. 여기서 들리는 매력이 굉장하고 소름 돋더라고요. 연주도 맛있게 하고요." (박상철)

"기존에 있던 곡이다 보니 원곡의 느낌도 최대한 살리면서 색소폰의 감미로움을 더했어요. 박상철이 노래를 너무 맛있게 잘 해요. 마치 항구에서 소주 한 잔 마시고 회 한점 먹으면서 깊은 얘기를 나누는 듯한 남자의 느낌으로 잘 살렸어요. 색소폰 연주 또한 곡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오버하지 않으면서 잘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방송을 보면서 계속 보충도 하고요." (나팔박)

서로 배려하며 맞추는 호흡이 환상적이었다. 박상철은 히트 가수라는 부담은 있지만 음악에 더 몰두할 것이라고 전했다. 히트 가수라는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 하지만 늘 새로운 도전으로 대중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음악을 오래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그의 열정이 참 아름답다. 또한 나팔박은 ‘아직 부족하지만 이번에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나의 존재가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상철과 나팔박은 오는 16일 '전국 노래자랑'으로 신곡 '항구의 남자' 공식 첫 방송을 하며, '톱텐 가요제' 등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하며 노래할 때마다 변화를 주는 그들의 앞으로의 향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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