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이어 광주 표심몰이 마침표
[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공식 선거운동 피날레를 진보의 심장 광주에서 시민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표심몰이의 마침표를 찍었다. 

문 후보는 이날 공식일정을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주를 거쳐 광주로 이동해 진보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제주와 호남의 표심몰이를 진행했다. 총 1300여km를 이동하며 집중공세를 펼쳤다.

그중에서도 특히 광주는 지난 민주당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압승을 이룩한 곳이기도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광주에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호남 민심을 겨냥, 자신이 안 후보보다 '대세'임을 강하게 강조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5·18 정신을 강조하며 지지자들과 시민들과 함께 5·18 영령들에게 5초간 묵념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호남의 표심몰이에 화룡정점을 찍었다.

특히 문 후보는 유세가 끝난 뒤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위주로 '프리허그' 시간을 가지는 등 시민들과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유세장으로 나온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은 문 후보를 보기 위해 주변 건물 옥상까지 올라 문 후보를 기다리기도 했다. 문 후보는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 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소통하는 대통령을 강조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전유철 상임고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을 비롯해 기동민 수행실장 등을 포함해 10여명의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 국민통합위원장의 손을 잡고 무대 앞으로 올라와 두 손을 번쩍 들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8일 공식 선거운동 피날레를 진보의 심장 광주에서 시민들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표심몰이의 마침표를 찍었다./사진=연합뉴스


문 후보는 시민들의 연호 속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문 후보는 우선 "제가 대통령이 되면 5·18 광주 정신을 헌법에 새겨 오월 영령들이 헌법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도록 할 것"이라며 "5.18을 모욕하는 그 어떤 말과 행동에 대해 용서하지 않고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하고 법으로 금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고 책임을 묻을 것이며, 5·18 상징 전남도청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후보는 "호남은 저에게 어머니이다. 어려울 때 품어줬고, 부족할 때 혼내줬다"면서 "2012년 대선에서 광주와 호남이 압도적으로 밀어줬는데 제가 이기지 못한 것이다"고 말하자 지지자들은 "괜찮아요"라며 문 후보를 위로 했다.

그러면서 "그 아픔 이번에는 꼭 풀어드리겠다. 더 이상, 패배는 없으며, 호남을 아프게 하지 않겠다"며 "저 문재인 이제 마지막 도전이다. 다음이 없다. 여러분 제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겠습니냐”고 광주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유세 연설을 듣기위해 주최측 추산 5000여명의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모였다./사진=문재인후보 선대위 제공


문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듯 "저 문재인 박정희 유신독재와 맞서 싸웠고5·18때 구속됐다"면서 "그때 다른 후보들은 어디서 무얼 했나? 제가 부산에서 김대중 민주당 깃발을 들고 지역주의와 맞서 싸울 때 다른 후보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라며 자신이 광주의 적장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제가 노무현 정부에서 광주를 위해 노력할 때 다른 후보는 호남을 위해 한 일이 없으면서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냐"라며 "호남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살아온 사람 진짜 누구냐"라며 안 후보를 꼬집었다.

한편 앞서 문 후보는 17일 첫 공식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 특히 문 후보는 이번에 '광화문 대통령'을 강조하며 광화문광장 유세에 큰 공을 들이며 화력을 집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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