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세계은행 총재,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양측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세계은행(World Bank Group) 본부에서 김용 총재와 만나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활동과 역할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유 장관은 현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이다.

유 부총리와 김 총재는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향후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 사업을 직접 기획·지원하는 '개발사업 허브(Operation Hub)'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세계은행 내에서 우리나라 경제개발협력기금(EDCF)과의 협조융자(Co-financing)를 활성화하기 위해 운영 중인 협조융자 담당관을 통해 대상사업을 계속 발굴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유 부총리와 김 총재는 한국 전문인력의 세계은행 진출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작년 11월 세계은행 채용미션단이 방한해 한국의 전문인력 6명을 정규직으로 선발했다.

스리 물야니 인도네시아 장관은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인도네시아의 노력과 의지를 설명한 뒤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가입과 관련해 한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관련 부처에 인도네시아의 기구 가입 의사를 전달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EDCF 협력사업 추진,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