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깜짝 회동으로 대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밤 9시30분부터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김 전 대표와 45분간 독대를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는 김 전 대표와의 독대에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대표의 측근인 최명길 의원이 전날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국민의당에 입당함에 따라 김 전 대표가 조만간 안 후보를 돕기 위해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최근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구도가 흔들린 상황에서 김 전 대표의 합류로 대선판도가 바뀔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안 후보는 28일 통합정부 구상과 함께 개헌을 통해 추진할 정치·경제·사법 등 각 분야의 개혁 비전을 제시하면서 개헌론자인 김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가 이 자리에 참석해 안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거나 안 후보의 입장 발표를 본 뒤 조만간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안 후보가 구상하는 통합정부 구성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깜짝 회동으로 대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자당 안 후보와 김 전 대표가 전날 회동을 한 것과 관련해 "제가 받은 감으로는 입당은 하지 않고, 외곽에서 안철수를 지원한다고 보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안철수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선 "임기 단축 문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그건 잘 모른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대표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안철수 후보가 어제 무슨 얘기를 하고 갔고, 어디까지 합의했고, 어떤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표는 "제가 그끄제 저녁에 서울에 올라가서 그제 아침 식사를 김종인 대표와 했다. 그리고 그제 최명길 의원이 우리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해서 어제 입당식을 했다'면서 "최명길 의원을 즉각 안철수 후보 유세팀에 합류시키려고 했는데 김종인 대표를 좀 만나서 설득을 하겠다고 해서 어제 갔기 때문에 그 두 분 사이에 이루어 진 얘기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당사 5층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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