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증권사 해외 점포가 작년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2016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 자료를 발표하면서 작년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점포에서 450만달러(약 5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증권사 해외점포는 2009년 이후 5년 만인 2014년에 흑자 전환한 이후 2년간 이익을 내다 지난해 다시 적자를 냈다. 일부 해외점포가 보유한 타해외점포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과 신사업(PBS) 추진과 관련한 판매관리비 등이 증가하며 상황이 악화됐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일본 등 4개국에서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적자를 기록한 반면 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신흥국 등에서 시장점유율 증가에 따른 위탁수수료수입 증가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으로 해외점포 수 자체도 감소 추세다. 작년 말 현재 15개 국내 증권회사가 운영 중인 해외점포는 68개(현지법인 51개, 해외사무소 17개)를 해외현지법인 1년 전보다 5개, 사무소는 2개 줄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이 55개(현지법인 39개, 사무소 16개)로 단연 많고, 이어 미국 8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서가 이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영업실적 부진 등으로 국내 증권회사의 해외점포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국내 증권사의 영업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해외점포의 손익 감소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위험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