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석조저택 살인사건' 포스터
[미디어펜=정재영 기자]조국과 동료를 배신한 북한 범죄조직 리더 '냉혈한' 차기성을 통한 파격적인 연기변신으로 충무로에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킨 배우 김주혁이 다채로운 색깔의 악역, 남도진을 통해 영화팬들의 마음을 또다시 사로잡고 있다.

김주혁은 올 상반기 누적관객 수 781만 7459명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에서 차기성으로 분하며 냉철한 카리스마와 화려한 액션 연기로 좌중을 압도했었던 가운데 오는 9일에 개봉하는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김휘)에서 경성 최고의 재력가이자 4개 국어를 구사하고 능숙한 피아노 연주 실력까지 겸비했지만 그 이면에는 잔혹한 악마성을 지닌 남도진으로 분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대중들이 기억 할 굵직한 발자취를 남길 것으로 예상돼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석조저택 살인사건'의 언론배급시사회 후 관계자들과 비평가들 사이에서 '김주혁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김주혁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남도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다른 악역과 특별하게 차별화 둔건 없고,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이유를 생각하면 정리가 된다. 이 친구는 자기 목표를 위해 죄의식이 전혀 없어서 설정한 게 사이코패스다"고 전하며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겪고 있는 것처럼 폭발적 광기를 보여주지 않음과 동시에 그의 단조로운 말투와 절제된 표정을 통해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냉혈한 인물임을 입체적으로 부각시킨 과정을 설명해 이번 남도진역을 통해 한층 성숙한 배우로 '명품배우'로 한 발짝 더 다가선 '배우 김주혁'의 모습을 보여 영화팬들을 설레게 했다.

한편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빌 S.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을 영화한 작품으로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로 고수와 김주혁의 조합 외에도 박성웅, 문성근, 임화영의 참여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5월 황금연휴 극장가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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