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미디어펜=정재영 기자]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이 <영웅본색>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특히 <보안관> 속 곳곳에는 <영웅본색>의 오마주가 담겨 있다. ‘대호’(이성민)가 입에 문 성냥개비부터, 밤마다 즐겨보는 <영웅본색> 비디오 테이프까지. 이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본색>을 연상케 하는 장면들로 보는 이들의 반가움을 자아낸다.

캐릭터적인 설정에서도 <영웅본색>은 빠질 수 없다. 기장의 보안관을 자처하는 ‘대호’는 오지랖 넓고 좌충우돌 하는 성격에, 의리라면 죽고 못사는 인물. ‘대호’와 함께 기장의 안보를 위해 나서는 기장FC의 끈끈함은 마치 <영웅본색> 속 남자들간의 진한 의리, 우정 못지 않다.

또한, 음악 역시 <영웅본색>을 연상케 하듯, 홍콩 영화의 느낌이 물씬 나는 컨셉으로 메인 테마를 작업해 익숙한 멜로디로 귀를 즐겁게 만들기도.

영화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은 영화의 관람팁으로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홍콩 영화들에 대한 향수를 느껴보길 제안할 정도로, 영화의 연출 단계에서부터 홍콩 영화, <영웅본색>의 향기를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보안관>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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