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하이브리드 친환경 모델 라인업 총출동
새 정부 친환경 정책 SUV 파워트레인 변화 예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디젤 중심으로 성장해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으로 체질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대책을 지시하며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디젤차의 설자리 줄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에 전체 자사 생산량의 25%를 순수 전기차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로 전기차 부문에만 약 12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당초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 역시 2022년으로 3년 앞당겼다. 

또 지난 2007년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는 전기차 브랜드 EQ를 출범하고 자사의 대세차급인 전기차 SUV EQ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디젤차 위주의 자사 파워트레인의 체질계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벤츠는 EQ SUV를 1~2년 안에 상용화 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친환경정책에 변화는 없는 상황이지만 이는 신기술 차량 출시의 타임라인이 조금 다를 뿐이지 국내에서도 시장의 준비가 완료되면 출시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BMW는 기존의 친환경차 i3와 i8 등을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글로벌 BMW의 미니 순수전기차(2019년 예정)와 SUV X3 순수전기차(2020년 예정) 등을 국내시장에 차례로 진출 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수입차 브랜드 역시 국내 수입차 시장에 강화된 규제에 맞춰 친환경차 도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역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강화될 환경규제에 대응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우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들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어 한숨 돌린 듯 한 눈치다. 

전체 라인업이 SUV 위주인 쌍용차의 경우 디젤차 판매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쌍용차틑 현재 개발중인 순수전기차를 통해 구제에 대응할 전망이다. 

   
▲ 쌍용차가 티볼리 EVR/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2020년까지 티볼리 모델의 순수전기차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다만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제정상의 이유로 계획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소형SUV 차급에서 파란을 일으킨 티볼리 전기차를 통해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성능을 인정받고 이를 토대로 한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해 앞으로의 환경규제를 돌파 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서 발표했던 2020비전보드에 맞춰 차근차근 친환경라인업의 확대적용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특히 현재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통해 시장가능성을 확인한 현대차그룹은 최근 니로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추가로 출시해 좀 더 공격적인 친환경 SUV시장의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2020년에는 기존의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신모델 출시를 통해 수소차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 

르노삼성과 함국지엠 역시 기존의 친환경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더 많은 친환경차를 국내에 소개하고 친환경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에 나서며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가 친환경라인업 투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환경규제도 중요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정책 입안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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