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달려도 연비 20km/ℓ 거뜬 '연비깡패'
엔진 소음·열악한 승차감은 해결 과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캡처(Capture)’ 남성들이 QM3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캡처란 일상 속에서 행복한 순간을 간직하기 위한 개념으로 더욱 친숙하다. QM3를 실제로 타본 느낌이 그랬다. 이동 수단으로서 자동차가 아닌 달리는 재미와 감성적인 만족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놀이기구를 탑승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 외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젊은 느낌을 준다./사진=미디어펜

   
▲ 전면은 미소짓는 얼굴을 연상케 함과 동시에 귀여운 느낌을 준다. /사진=미디어펜

   
▲ 트렁크를 오픈한 QM3 모습. /사진=미디어펜

기자는 지난 31일 한남동에서 경기도 가평까지 왕복하는 약 57.74km를 에투알화이트 컬러의 QM3 RE로 직접 주행해 봤다.

QM3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독특한 디자인은 둘째 치고 형형색색의 컬러를 입고 나온 모습이 마치 귀여운 마라토너 같았다. 실제로 스페인에서 들여오는 모델인만큼 외관에서부터 국산차와는 다른 '포스'가 느껴져 볼수록 매력적이다.

QM3의 가장 큰 장점은 '컬러'다. 선택 가능한 외장 컬러만 8가지로 루프 컬러 3가지를 더하면 최대 11가지 색상을 선택 가능해 ‘카멜레온’의 매력을 자랑한다. 차량의 실내외 디자인도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어 운전자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최적이다.

   
▲ QM3 내부 탑재된 여러면에서 유용한 T2C. 탈착이 가능하다./사진=르노삼성 제공

   
▲ QM3 내부 넉넉한 좌석 및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투톤 컬러에서 보여지는 독특한 외관도 눈길을 끈다. 루프에서부터 바디 연결부위와 사이드 미러가 같은 컬러로 배합해 색다른 볼거리를 준다. 17인치 휠은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QM3은 업계에서 '연비깡패'로 통한다. 평일 오후 1시경 꽉 막히는 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는데도 연비 20km/ℓ를 거뜬히 넘긴다. 르노삼성의 1.5 dCi 유로6 엔진은 공인연비 복합 17.3km/ℓ, 도심과 고속은 각각 10km/ℓ, 16.8km/ℓ로 인증받았다.

달리기 솜씨 또한 전형적인 유럽차다. 한마디로 ‘달리는 맛’이 있었다. 

소형차면서도 시속 150㎞까지는 어렵지 않게 속도를 낸다. 또 스티어링휠(운전대)이 가볍고 움직임 또한 유연해 운전하는 재미가 탁월하다. 국산차에 찾아보기 힘든 '펀 드라이빙'을 맛보기에 최적화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 여기에 있다.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탑재했다. 국내 최초 SK 3D 티맵이 탑재된 내비게이션과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P2C(Phone to Car) 기능 등이다.

이 밖에 오토라이팅 헤드램프, 레인센싱 와이퍼, 전동접이 아웃사이드 미러(자동접이 기능 포함), 후방 경보장치,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운전석·동승석),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 스티어링(SSEPS) 등도 상당히 쓸모있다.

   
▲ QM3 소닉 레드. 눈에 띄는 보디컬러로 톡톡 튀는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 QM3는 뛰어난 가속력과 연비로 주행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승차감은 좌석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출발할 때 뒷좌석과 앞좌석을 번갈아 탑승해 본 결과 뒷좌석의 경우 60~80km 수준으로 주행시에도 다소 차체 흔들림이 많이 감지돼 승차감이 부족한 게 다소 아쉬웠다.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은 디젤차 치고는 적은 편이었다. 주행시에 많이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다.

높은 연비와 젊은 감성으로 중무장한 QM3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엄마나 가족의 세컨카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차량이다. 특히 뛰어난 가속력과 연비는 많은 운전자들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매력임이 분명하다. 아직 차를 구매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생애 첫 차의 로망으로 손색이 없다.

QM3는 SE, LE, RE, RE시그니처 등 총 6개의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2220만~2995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