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축은행 1분기 중 영업실적(잠정)' 발표
[미디어펜=김관훈 기자]국내 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1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총 자산은 5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52조3000억원)보다 2.5%(1조3000억원) 증가했다.

   
▲ 주요손익 현황/자료=금융감독원

이는 영업확대 등으로 대출금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됐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전년동기(2197억원) 대비 299억원 늘었다.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229억원, 529억원 늘었고 이자이익은 1355억원증가했다.

1분기 저축은행 대출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3월말 현재 대출 잔액은 45조6273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까지 잔액과 비교하면 5.0% 불어났다.

또한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3월말 현재 총 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5.8%로 지난해 말(5.8%)과 동일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2%로 주택담보대출, 가계신용대출 등이 개선된 영향으로 지난해말(5.5%)보다 0.3%포인트 떨어졌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6.4%로 지난해 말(6.1%) 대비 0.3% 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올해 3월 말까지 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8%로 지난해 말(7.1%) 대비 0.3% 포인트 내려왔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6%로 지난해말(108.2%)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모든 저축은행 요적립액은 100% 이상 충족했다.

3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88%로 지난해(13.95%)보다 0.07% 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BIS기준 자기자본 증가율을 소폭 상회했기 때문이다.

박상춘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향후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은행권 수준으로 강화되는 건전성 기준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리스크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