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일(현지시간) 벨기에를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선언에 대해 "우리는 미국의 탈퇴 결정이 큰 실수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미국이 있든 없든 기후변화 연구와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기술 발전은 지속된다. 우리가 기후변화에 맞서 공동노력을 배가하는 것은 미래세대에 대한 연대와 전지구를 위한 책임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파리협약 준수와 협약 성공을 위한 공동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유럽의) 강력한 대서양관계는 자유와 평화질서를 지켜나가는 국민과 국가들이 무기력해지거나 홀로 내버려지지 않게끔 해주는 최상의 보증"이라며 "강한 대서양관계는 미국의 새 행정부(트럼프 정부)의 불운한 결정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한층 더 지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리 총리와 투스크 의장 간 회담에 앞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에너지 전환에 후진하는 기어는 없다. 파리협정에도 퇴보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날 중국과 EU의 회동에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일부 외신은 양측이 화석연료 감축·녹색기술 개발 의지를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일(현지시간) 벨기에를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난 후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선언에 대해 "큰 실수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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