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동네마트의 신 상생 모델
   
▲ 7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안성시청 2층 상황실에서 전통시장 상생스토어 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좌측부터 하정호 화인마트 대표, 김순자 안성맞춤시장 상인회장, 황은성 안성시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사진=이마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마트가 안성지역 전통시장과 신 상생형 모델을 제시한다. 

이마트는 7일 안성시, 안성맞춤시장, 화인마트(안성맞춤시장 내 중형마트)와 함께 안성맞춤시장 내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개점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를 비롯 황은성 안성시장, 김순자 안성맞춤시장 상인회장, 하정호 화인마트 대표 등 이번 협약과 관련된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이마트가 안성시와 함께 선보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지역 내 전통시장인 안성맞춤시장 지하1층에서, 현재 영업 중인 화인마트와 공간을 나눠 쓰는 방식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당진 어시장 2층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1호가 오픈하며 전통시장과 이마트가 성공적인 상생 모델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더욱 진화해 전통시장·동네마트·이마트가 함께 공존하며 전통시장으로 고객 유입에 나선다.

이마트는 기존에 화인마트가 갖고 있던 700평(2314㎡) 영업 면적 중 210평(432㎡)을 임차해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145평), 어린이희망놀이터(45평), 고객쉼터(20평)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화인마트 영업면적 700평 중 약 30%인 210평을 임차할 예정이다. 하지만 화인마트가 기존에 부담하던 보증금과 임차료는 50%를 책임지며 지역 마트와 상생의 의미를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안성맞춤시장은 지상 1~2층, 지하 1층 총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시장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며, 현재 2층 전체는 공실이고 110여개의 점포가 모여있는 1층 전통시장 역시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안성맞춤시장이 상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자 올해 2월부터 안성시는 이마트와 함께 협업해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100% 활용하면서도, 전통시장·동네마트 등 시장 구성원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 스토어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화인마트 바로 옆에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를 신설해 안성맞춤시장 집객은 물론, 시장 내 동네마트에도 고객이 함께 들릴 수 있는 복안을 마련했다.

안성맞춤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과일, 채소, 수산물, 육류 등 신선식품과, 국산주류, 담배 등을 판매 품목에서 제외해 화인마트 등 전통시장 구성원들과 동반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마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하 1층에 45평 규모의 '어린이희망놀이터'와 20평 규모의 '고객쉼터'를 신설하고 1층에 있는 청년창업거리의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시장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장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마트가 갖고 있는 브랜드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며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가 1회성 상생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을 제안하고 동반성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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