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아시아 첫 참가…통신형 내비·대화형 음성인식 선봬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7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가전쇼 'CES 아시아 2017'에 참석해 바이두와 협업해 개발한 커넥티드카 기술의 탑재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바이두와 함께 개발한 기술은 통신형 내비게이션인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두어 OS 오토'다.

두 기술은 기존에 중국 자동차 시장에 출시된 폰-커넥티비티 서비스보다 차량에 더욱 특화된 서비스를 구현해냈다.

바이두 맵오토는 바이두의 지도 서비스와 연계한 통신형 내비게이션이다.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찾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주차장·맛집·관광지 등 주변 장소 △교통법규 위반 다수 발생 지역 등 유용한 운전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과의 동기화도 간편해 로그인 시 QR 코드를 인식시키기만 하면 스마트폰에 등록해둔 즐겨찾기와 과거 검색 목록이 실시간 업데이트된다.

바이두의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두어 OS 오토는 차량 제어 및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차량 내에서 '니하오, 베이징현대'(변경 가능)라고 부르면 음성인식 작동이 시작되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바이두의 인공지능 서버가 운전자 명령에 대한 최적의 답변이나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날씨, 영화 상영정보, 일반 질의응답 등의 서비스를 갖췄으며 추후 운전자 맞춤형 음악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가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서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음성명령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거나 공조장치, 음향장치를 켜고 끄는 등 일부 편의 기능을 작동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에 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를 시범 탑재해 CES 아시아 기간 바이두 부스에 전시한다.

올 연말 출시하는 신차에 두 기술을 처음 적용한 뒤 적용 차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바이두는 향후 스마트홈과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분야까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 기기에 관심이 많은 중국 젊은이들이 주력 소비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 산업도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이 뜨겁다"며 "바이두와의 협업을 계기로 중국 내 차량 정보기술(IT) 선도 기업으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S 아시아에 이번에 처음 참가한 현대차는 △연결된 이동성(Connected Mobility) △이동의 자유로움(Freedom in Mobility)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 등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중국 시장에 제시했다.

아울러 약 131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투싼 커넥티드카,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FE), 웨어러블 로봇,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아이오닉 스쿠터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CES 아시아는 이달 9일까지 이어지며 현대차를 비롯해 벤츠, BMW, 볼보, 혼다, GM 등 8개의 완성차 업체가 행사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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