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첫 신차 발표…"코나 B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
코나, 올해 내수 2만6천여대 목표, 내년부터 4만5000여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자동차 회사 인수 계획은 없지만 정보기술(IT),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는 협업을 폭넓게 진행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첫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관심은 IT와 ICT로 현재 시스코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중요하고 바이두, 우버와도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3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첫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관심은 IT와 ICT로 현재 시스코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중요하고 바이두, 우버와도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사진=미디어펜


"앞으로 이 분야의 많은 업체들과 기술제휴를 맺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 주춤한데 대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상품 정비와 의견 수렴을 통해 도약을 준비중"이라며 "이제는 단순히 차만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커넥티비티 등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까지 14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FCEV) 출시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나보다 작은 A세그먼트 SUV와 싼타페보다 큰 E세그먼트 SUV도 내놓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파워트레인도 기존의 디젤과 가솔린 엔진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으로 다양화함으로써 글로벌 SUV 시장의 다양한 니즈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UV 시장이 포화상태로 가고 있지만 기존 주력인 중대형보다는 소형 위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라면서 "현대차는 소형 SUV 크레타를 인도와 러시아에서 먼저 투입했지만 시장 조사 결과 신흥시장 외 한국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도 투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한국 젊은이들이 작고 다부지면서도 안전하고 경제적인 SUV 타입 차량을 원하는 것을 알게 됐고 코나를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작고 예쁜차가 안전에 취약하다는 상식 뒤업을 것"이라며 안전성 또한 강조했다.

코나는 '작은 차는 안전하지 않다'는 기존의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신규 개발한 플랫폼에 초고장력강 및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을 대폭 확대 적용했다. 구조용 접착제 114.5m를 적용해 비틀림 강성을 동급 경쟁차 대비 20% 이상 높였다.

코나는 국내 신차 안전도 평가(KNCAP)는 물론, 유럽의 유로(Euro) NCAP,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테스트 등 모든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등급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의 올해 내수목표를 2만6000여대로 잡았다. 내년부터는 4만5000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날 코나 글로벌 공개행사에서 정 부회장이 직접 발표를 맡았다. 정 부회장이 직접 신차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양지 이름을 따온 '코나'의 컨셉에 맞춰 캐쥬얼한 복장으로 코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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