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3개 계열사 지분취득 위해 1조7700억원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 전환에 돌입한다.

현대로보틱스는 13일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3개사의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로보틱스는 이들 3개 계열사의 지분 취득을 위해 1조77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3개사의 주주들이 소유 주식을 현물 출자하면 현대로보틱스가 신주(438만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방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1일 현대중공업(조선·해양플랜트·엔진),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사 체제로 인적분할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설립 2년 이내에 상장 자회사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대로보틱스는 현재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의 지분을 13.37%씩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와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23.52∼27.87%로 늘려 요건을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업체재 재편을 조기에 완료하는 한편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확보를 기반으로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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