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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재인 정부에 기대감 높아진 까닭
문재인 대통령, 선박펀드 지원 등 '정상화' 약속
선가하락 주춤, 벌크선 상승…업황회복 가능성↑
승인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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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5-23 11: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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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세헌기자]오는 7월 가동 중단이 예정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태가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할 조선업 구조조정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 안개로 뒤덮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선거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수차례 조선업을 살리겠다고 강조한 만큼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마지막 선박을 진수시킨 군산조선소는 물량이 없어 7월께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직원 5200여명 가운데 이미 떠난 3200여명을 제외한 2000여명이 실직 상태로 내몰릴 위기에 몰렸다. 

세계 최대 규모인 130만톤급 도크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에 들어간 때는 2010년으로, 그간 선박 70척(약 6조5000억원 규모)을 건조하며 군산 경제의 20%, 전북 수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에 큰 이바지를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지속되는 일감 부족으로 인해 예정대로 오는 6월 말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할 계획으로, 선박 등의 생산중단 일시는 7월 1일부터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이유에 대해 "선박 건조물량 미확보에 따른 조치"라며 "울산지역 사업장을 통해 선박 등의 제조를 지속할 예정이므로 군산조선소 일시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등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앞서 현장에 남아 있는 근무 인력 중 희망자들에 한해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으로 전직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군산조선업체와 시도민들은 현대중공업의 가동 중단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군산조선소의 신속한 정상화를 촉구해왔다.

아울러 정부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경영이 부실한 대우조선해양은 살리려고 하면서, 건실하게 운영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방치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피력해왔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전북을 찾아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지원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한 만큼 시도민들은 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전북지역 토론회에서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선박펀드 지원을 통해 일감을 마련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 군산조선소 폐쇄 반발 릴레이 시위 모습

물론 현재로선 애초 1조4600억원을 투자한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막을 특별한 대안은 없으나 향후 발주 물량, 업황 회복, 정부 지원 등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보편적 시각이다.

실제로 조선업황의 경우 지난달 전세계 선박 수주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선두를 차지하며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가별 수주실적에서 우리나라가 34만CGT(12척)을 수주해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이 26만CGT(13척)로 2위. 일본은 수주가 전무했다.

지난달 우리나라가 수주한 12척의 선박은 대우조선해양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 현대삼호중공업 VLCC 3척, 현대미포조선 에틸렌·LPG운반선 2척, STX조선 석유제품운반선 3척, 대선조선 석유제품운반선 1척 등이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5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 28척)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3월 발주량 95만CGT(59척)에 비해 약 20만CGT(31척)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 1~4월 누적 전 세계 발주량은 471만CGT(179척)으로 전년 동기 451만CGT(179척)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주요 선박의 가격 하락세가 모처럼 멈췄다. 유조선 가격은 지난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매달 척당 50만~200만 달러씩 하락했으나, 지난달에는 선가 하락이 바닥을 친 분위기다.

아울러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은 척당 50만 달러가 오르는 등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척당 4175만 달러에서 4200만 달러로 25만 달러 상승한 이후 약 7개월가량 선가가 유지돼 오다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유조선 선가 하락이 멈추고 벌크선 선가가 오른 것은 선가가 바닥을 쳤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조선업황이 살아날 것을 암시하는 좋은 신호로 해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황 회복을 장기적으로 쉽게 예단할 수는 없으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한 문재인 정부, 지자체의 실효성이 있는 대응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에 군산조선업체와 지역민들이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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