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안 52시간 진행된 배심원 토론…만장일치 평론 못 이끌어
유죄 판결시 10년 이상 징역형 예상…보석금 100만 달러에 석방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선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의 첫 재판이 심리 무효로 끝이 났다. 

17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몽고메리 카운티의 스티븐 오닐 판사는 이날 3건에 달하는 코스비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배심원 토론에서 만장일치 평론이 나지 않자, 심리 무효를 선언했다. 배심원 토론은 이날까지 6일에 걸쳐 총 52시간 진행됐다.

오닐 판사는 코스비에 "이것은 패배나 승리 어떤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CNN 등 미국 언론은 '코스비의 사실상 첫 승', '기념비적인 승리'라고 보도했다. 

코스비는 2004년 템플대학 여자 농구 팀 코치인 안드레아 콘스탄드를 강제로 성추행하는 등 3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콘스탄드는 "직업 상담차 찾아간 코스비의 집에서 그가 술과 함께 알약 3개를 먹게했다"며 "제대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코스비의 변호인은 코스비와 콘스탄드가 서로 '연인 관계'였고, 상호 합의에 따라 성접촉을 한 것이라며 콘스탄드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번 첫 재판에서 코스비의 성폭행 혐의가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판사의 '무효' 선언에 따라 코스비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날 전망이다. 

한편, 코스비는 콘스탄드 말고도 지난 40년간 50여명의 여성을 성추행·성폭행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공소 시효 만료 또는 피해자와의 합의로  코스비는 지금까지 어떠한 처벌도 받은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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