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거래소를 통한 원화 이자율 스와프(IRS) 거래의 청산금액이 13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인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IRS 거래의 누적 청산대금이 지난달 30일 현재 1333조원으로 집계돼 청산 의무화 시행 3년 만에 1300조원을 넘겼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의무 청산제 도입 시점인 2014년 말의 213조원에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올해 하반기 누적 청산대금이 1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1333조원의 IRS 거래 중 549조원이 만기·조기 종료됐고 784조원은 누적 미결제 잔고로 남은 상태다. 일평균 청산금액과 건수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청산 의무화 시행 초기인 2014년 하반기에는 1조 6000억원, 53건이었다가 올해 들어서는 2조 2000억원, 82건으로 늘었다. 청산거래 참여 업종별 비중은 외국계 은행 지점이 38.9%로 가장 컸고 증권사가 38.6%로 뒤를 이었으며 국내 은행은 22.5% 비중을 차지했다.

2014년 하반기에는 국내 은행의 청산금액이 44.8%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외국계 은행은 17.2%에 불과했다. 증권사 비중은 37∼39%로 3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