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충분한 논의 안됐는데 결렬은 유감…위기극복 힘 모아야"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단협 20차 교섭에서 곧바로 결렬을 선언했다.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박유기·이하 현대차 노조)가 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노조는 앞서 지난달 28일 18차 교섭에서 회사 측에 20차 교섭시 일괄제시안을 낼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이날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여 동안 진행해온 회사의 경영현황 설명, 노조의 요구안 설명 및 심의를 일단락했다.

박유기 지부장은 교섭 결렬 직후 기자들을 만나 "20차례에 걸쳐 교섭을 했지만 회사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요구안건에 대해 안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전없는 방식의 교섭은 타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오는 1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3~14일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는 내부방침도 정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교섭 안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노사가 좀 더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입장을 전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단체상해보험 보장 확대,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일반직 숙련승진제 개선 등도 요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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