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마케팅· PD 등 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구성, 6개월간 컨설팅 진행
   
▲ 초슬림 전기그릴 '텐그릴' 블랙/사진=현대백화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홈쇼핑이 중소기업 판로 개척에 이어, 1인 창업을 지원한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0일 초슬림 전기그릴 아이디어 상품인 '텐그릴' 무료 방송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텐그릴'은 토스트기에 빵을 굽듯 고기나 해산물 등을 굽고, 구울 때 발생하는 먼지와 기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1인 창업자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지만 제조·유통·마케팅 등 상품화가 쉽지 않았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 창업 플랫폼 '아이디어 오디션'에서 해당 아이디어의 제품화 가능성에 대한 의뢰를 받고 편성·마케팅· PD 등 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 6개월간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그릴 부분 디자인을 'V'자에서 'ㅂ'자로 바꿔 조리할 수 있게 범용성을 개선했고, 제품 컬러를 블랙·레드·민트·아이보리 등 4종류로 확대했다. 또한 카탈로그 형태의 '레시피북'을 제작해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론칭 방송 평일 오후 2시에 두 차례 무료로 진행된다. 해당 시간대는 시간당 평균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시간대로, 특히 홈쇼핑업계의 무료 방송은 통상 심야와 새벽 등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진행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현대홈쇼핑은 이 제품이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이용해 불특정 소비자 295명으로부터 총 1억원의 생산 자금을 투자 받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윤정민 현대홈쇼핑 편성전략팀 책임은 "불특정 소비자들이 자금을 투자해 상품화 과정을 거쳐 홈쇼핑에서 방송을 하게 된 것은 업계 처음 있는 일"이라며 "판매 수익은 개발자뿐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돌아가는 만큼, 최대한 매출이 잘 나올 수 있는 시간대를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TV뿐 아니라 현대H몰·T커머스·플러스샵 등의 유통 채널을 활용해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홍보 영상을 제작해 페이스북·유튜브 등 현대홈쇼핑 SNS 채널을 활용해 제품 홍보도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1인 창업, 청년 등 예비 창업자의 아이디어 상품화를 지원 및 발굴해 고객에게 알리는 것은 유통기업으로서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 중 하나"라며 "제2, 제3의 텐그릴과 같은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무료 방송·컨설팅 등 다양한 제도를 활용해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