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도 확인하고 오염물에 맞는 적절한 사용이 근본적인 세탁방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세탁세제도 다 제각각 성격이 있다. 따라서 세탁세제의 성격을 알아야 제대로 된 세탁을 할 수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탁세제는 산성도에 따라 ▲약알칼리성 ▲중성 ▲약산성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세탁력은 알칼리 조건에서 효과적이다. 실제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제가 개발되기 전에는 물 속에서 알칼리성을 나타내는 잿물을 이용했다.

특히 알칼리 조건에서는 섬유가 약간 팽창, 오염 제거가 수월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세탁세제는 약알칼리성이다. 약알칼리성 세탁세제는 '리큐 반만쓰는 진한겔'과 '퍼실 파워젤' 등이 있다.

반면 알칼리 조건에서 오히려 오염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과일로 인한 오염이다. 과일은 주로 산을 띠는 성질이 있어서 pH가 높아지면 알칼리성 변색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이같은 경우에는 오염물질과 성질이 비슷한 산성 조건에서 세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약산성 세탁세제는 '리큐 순정세제'·'한입 식초살균 액체세제' 등이 있다.

   
▲ pH별 주요오염 및 대표세제./자료=애경
알칼리 또는 산성과 만나면 변성되는 오염은 중성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오염으로는 코코아·초콜릿·와인·올리브오일 등이다. 대표적인 중성세제는 '울샴푸'가 있다.

애경 관계자는 "오염물의 세탁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세탁세제의 성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라며 "세탁세제 용기 후면에 적힌 '액성'을 통해 산성도를 확인하고 그 오염물에 맞는 적절한 사용이 근본적인 세탁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오염물질들을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알칼리성·산성·중성 등 3가지 세탁세제를 한번에 다 넣고 세탁하면 아무런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화학작용은 성격이 다른 2가지 이상의 성분이 만날 경우 본연의 성능이 사라지기 때문에 한가지 성격의 세탁세제를 해당 오염물질 별로 따로따로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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