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사고 관련비용 1250억원 반영 불구 흑자 성공
매출 2조2997억원…전년 동기비 15.5% 감소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삼성중공업이 2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주잔량 감소로 매출은 크게 줄었지만 4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나가며 성공적인 구조조정 성과를 증명했다.

   
▲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 사진=삼성중공업 홈페이지


27일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2조2997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5%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5.6% 줄었다. 회사측은 수주잔량이 줄어들면서 도크 가동률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838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도 지속했다.

특히 지난 5월 발생한 크레인 사고로 인한 해당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원가 증가, 조업이 중단된 다른 프로젝트 공정만회를 위한 추가 원가 투입, 안전관리 진단 및 컨설팅 비용, 협력사 보상금 등 약 1250억원의 실적 악화 요인에도 불구하고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 회사측은 큰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인도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 협상을 통해 실적을 개선함으로써 크레인사고에 따른 차질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7년 6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4조5000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약 5조3000억원 대비 8000억원이 줄었으며,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137%로 지난 연말(174%)과 3월말(149%)에 비해 계속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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