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고양에 첫 오픈...국내 브랜드 육성에도 힘써야
   
▲ 이마트에서 런칭한 남성 전문 편집샵 '하우디'./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최근 런칭한 남성 전문 편집샵 '하우디(howdy)'에서 수입품들을 과다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우디'는 하이엔드급의 남성 전문 편집샵으로 이달 오픈하는 '스타필드 고양'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우디'를 소개할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오는 24일 경기도 고양에 '스타필드 고양'을 오픈한다. 스타필드 하남이 미국 쇼핑몰 개발·운영기업인 터브먼과 합작해 만든 것이라면 스타필드 고양은 이마트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가 단독 개발한 경우이다. 따라서 스타필드 고양은 정 부회장이 100% 자기결정에 따라 운영을 하게 되는 첫 번째 복합 쇼핑몰이 되는 셈이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에는 이마트가 런칭한 남성 전문 편집샵인 '하우디'의 첫 매장도 선보인다. '하우디'는 현재 홈페이지를 오픈해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하우디'를 소개하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을 올릴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우디'는 30~40대의 경제력 있는 남성 고객, 즉 '맨즈 그루밍족'을 겨냥한 하이엔드급 남성 전문 편집샵이다. 이마트는 하우디에 대해 '맨즈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라고 소개하고 있다. 

패션 뿐 아니라 홈, 카메라, 키친, 쉐이빙 심지어 캠핑, 토이 등 취미 분야까지 남성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모든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을 지향한다. 심지어 잡지까지 만들어 남성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한다는 계획이다. 마치 영국의 '모노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우디'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아이템들이 수입 제품들로 채워져 있다. 이중 이마트가 직수입하고 있는 것도 상당수이다. 70만원 대의 독일 '마이키타' 선글라스도 판매하고 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수입하는 호주 남성 화장품 브랜드 '그로운 알키미스트'도 판매한다. 

돌로 만든 칫솔 스탠드도 판매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만들어진 '유마키 스톤스탠드'는 '자연 그대로의 원석을 레이저 커팅해 만들었고 단단하고 멋진 원석을 골라 깎고 다듬고 구멍을 내서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하우디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처음이거나 낯선 것들이 대부분이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편집샵 '분더샵'과 유사하다. 이마트는 경제력 있고 남보다 다른 특별함을 찾는 30~40대 남성들을 겨냥해 하우디를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이마트가 하우디를 런칭한 것이 자칫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기업 상생과는 거리가 먼 '오너 취향' 중심의 쇼핑몰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정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정책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일찍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수입에 대한 남다른 DNA를 키워 온 기업이며 분더샵이나 SSG푸드마켓 등을 통해 패션에서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등에 걸쳐 수입업을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30~40대의 경제력 있는  남성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아이템들을 소개하기 위해 하우디를 런칭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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