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2분기 카드승인금액이 소비지출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185조원를 넘어섰다.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모두 분기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전체카드 승인금액/표=여신금융협회


4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7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185조6000억원으로 소비지출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으나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0%, 14.5%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승인금액 증가율이 둔화된 이유는 대체로 규모가 있는 법인들의 국세 카드 납부금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실제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1% 감소했다. 다만 법인카드 승인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150조1000억원, 42억7000만건을 기록하며 모두 분기별 집계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체카드 승인실적은 연휴에 따른 소비 수요 증가, 고온현상, 미세먼지와 관련된 제품 구매 증가 등으로 인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 신용카드 승인금액(왼쪽)과 체크카드 승인금액(오른쪽)/표=여신금융협회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승인금액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145조7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체크카드승인금액은 총 39조7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승인건수 역시 신용카드의 경우 27억3500만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3.9%, 체크카드는 18억400만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법인들의 국세 카드납부금액이 감소함에 따라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과 운수업에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은 내국인의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해 여행사,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종에서 카드결제가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15.4%가 증가했다.

운수업종은 지난 5월 황금연휴와 6월 징검다리 연휴, 여름휴가, 방학 등이 겹치며 내국인의 여행 수요 증가, 신규 고속열차 개통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했다.

이외에 도·소매업종은 고온 현상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냉방기기, 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제품과 신규 출시된 스마트폰에 대한 구매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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